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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경제적 피해 120억불 이상…전문가, 성장률 하향조정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발생한 규모 6.3의 강진으로 12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23일 보험에 가입된 재산을 근거로 산출한 경제적 피해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AFP통신은 미국 재난관리회사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도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 50억뉴질랜드달러에서 최대 11억5000만뉴질랜드달러까지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추산된 경제손실 규모는 보험에 가입된 상업 빌딩과 주택의 피해 상황 및 영업을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손해 등을 산정한 것이다. 지진 탓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업지구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건물 다수가 붕괴했으며 도로와 교량 등 사회 인프라 피해도 상당했다. 산정된 경제적 피해에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의 피해는 포함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누구도 재산피해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37억달러로 추산됐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올해 뉴질랜드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시장분석가 마이클 터너는 뉴질랜드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1.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차터드 역시 올해 뉴질랜드의 GDP 증가율을 2%에서 1.4%로 낮췄고 2012년 전망 역시 3%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진으로 인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과도한 유동성 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점쳤으나 예상 밖의 지진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인상 시기를 놓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11-02-24

뉴질랜드 강진…한국인 남매 2명 실종

강진이 발생한 뉴질랜드 남쪽 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 외교통상부는 지진으로 무너진 CTV 건물에서 연수 중이던 유모(25)씨와 여동생(21)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남매는 어학 연수를 받으려 1월 15일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해왔다. 학생들을 어학원과 연결해준 현지 유학원에 따르면 이 어학원에는 유씨 남매 외에도 5~6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로 실종자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붕괴된 대형 건물 40동 속에 갇혀 있는 매몰자에 대한 수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일본과 싱가포르 등의 구조팀이 합류함에 따라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구조팀도 이날과 25일중으로 지진 매몰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무너진 건물 60%에 대한 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일부 건물에서는 생존자들의 신호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중장비 등을 동원 구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75명이며 실종자는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431명이며 이가운데 100여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뉴질랜드 최대 규모 태즈먼 빙하 중 약 3000만 톤 이상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로이터통신은 "지진 이후 빙하 3000만 톤 이상이 인근의 태즈먼 호수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3.5m 이상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이 같은 현상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강력한 지진으로 빙하가 부서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2011-02-23

뉴질랜드 강진, 최소 75명 사망…고층빌딩 '와르르' 길 가던 인파 덮쳐

뉴질랜드 남(南)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낮 12시51분쯤(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지진으로 최소 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통해했다. 지진은 시내 번화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점심시간에 발생했다. 고층 건물들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수많은 사람을 덮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고층 건물들은 층층이 팬케이크처럼 쌓였다. 차들이 늘어서 있던 도로는 순식간에 진흙탕이 됐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진흙과 모래 위에 건설됐고 그 아래로 지하수면이 흐르는데 지진으로 물과 모래가 섞이며 늪을 형성해 도로와 차들을 삼켰다. 차를 몰고 가다가 떨어진 건물 파편에 날벼락을 맞은 모습들도 현장에서 목격됐다. 도심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교회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인 여행객 4명이 무너진 호텔 건물에 갇혀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이자 남섬 최대 도시다. 인구가 40만 명이며 한국 교민은 5000명 정도다. 뉴질랜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통신망이 끊기고 도로가 심하게 파괴돼 피해 실태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22일 지진이 발생한 뉴질랜드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한 지원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할 당시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미국의 고위인사 43명이 '미-뉴질랜드 파트너십 포럼' 참석을 위해 현지에 체류중이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없고 모두 무사하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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